군의원 폭언 논란...'도끼로 찍어..."

2007-11-05     뉴스관리자
전남 영광 군의회의 한 의원이 군청 상근인력 채용과 관련해 군청 사무실에서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전남 영광군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따르면 홈피 게시판에는 최근 군의회 A의원이 군청 사무실을 방문해 "도끼로 찍어버려"라는 말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 글은 군청 측이 환경미화원 등 상근인력 채용 과정에서 부탁을 들어주지 않자 A의원이 이 같은 폭언을 던지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후 게시판에는 A의원을 성토하는 글과 진상 규명 및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최근 영광군청에서는 환경미화원 등을 채용하기 위해 체력검정을 실시했으며 A의원이 채용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진 지원자는 체력 검정 점수가 낮아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이는 사무실을 나오면서 혼자 한 말이고 인력 채용과 관련된 청탁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A의원은 "죄송하다. 어느 개인에게 한 말이 아니라 사무실을 나오면서 혼자 한 말이다"며 "채용과 관련해서는 '저 사람이 어떠냐' 정도로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부탁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화요원 지망자 중 누가 얘기해 관심 있게 본 사람이 있었는데 떨어졌다"며 "1등부터 20등까지 점수에 따라 등수가 나오기 때문에 부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 공무원 노조에서는 A의원 본인이 혼잣말이라고 주장하지만 공적인 장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A의원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하도록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