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식기세척기 속시원한 Q&A
식기세척기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문답(Q&A) 형태로 알아본다.
Q : 식기세척기용 전용 세제를 꼭 써야 하나?
A : 식기세척기는 주로 고압으로 분사된 물줄기를 이용해 세척되므로 거품 발생이 적어야 한다. 또한 높은 세척 온도에서 최적의 세정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일부 세제는 세척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약간의 연마성분을 포함하기도 하므로 식기세척기 제조업체가 추천하는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면 안 되는 식기가 있는가?
A : 손으로 설거지 하는 것에 비해 세제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고 이 시간동안 거센 물살을 받는다. 세척 온도도 최고 80˚C에 이를 정도로 높으므로 피해야 할 식기가 있다.
납유리 식기는 뿌옇게 되거나 깨질 우려가 있다. 가벼운 내열성 플라스틱 식기는 강한 수압에 날릴 수 있고, 뒤집어져 물이 담기면 오히려 다른 식기를 오염시킨다.
손잡이가 나무로 된 식기는 접착제를 사용한 손잡이가 떨어지기도 한다. 알루미늄 식기는 거뭇하게 변할 우려가 있다. 무쇠류는 녹이 발생할 수 있다.
Q : 린스는 꼭 써야 하나?
A : 세제가 표면장력을 낮춰 오염이 물속으로 쉽게 녹아들도록 한다면 식기세척기에서의 린스 역할은 주로 물의 표면장력을 높여 그릇에서 물이 쉽게 떨어지도록 한다.
즉, 린스를 사용하면 식기에 맺힌 물방울이 최대한 제거되므로 별도의 건조 기능이 없는 식기세척기에서의 건조 효과를 높이고, 물이 흐른 흔적을 줄이는 기능도 한다.
Q : 식기세척기용 세제는 안전한가?
A : 식기세척기용 액체 세제를 마시거나 가루 세제를 흡입하면 입안이나 식도에 화상을 입거나 구토 또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호주에서는 18개월 된 아이가 식기 세제를 삼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보고됐다. 따라서 세제를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용기를 완전히 잠가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Q : 식기세척기로 세척하면 식중독 걱정은 없는가?
A : 세제 성분 자체로 일정 수준의 살균력이 있고 열에 약한 세균도 있으므로 식기세척기의 살균 효과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지만 맹신은 절대 금물이다. 즉, 식기세척기의 수온은 제품의 종류나 세척 코스에 따라 40~80˚C 정도로 차이가 큰 편이므로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또한 일상적인 수준에서도 식중독균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어느 한 균에 대한 평가로 전체를 말할 수는 없다. 특히 가정에서의 식중독 사고는 설거지보다는 사람의 손이나 부적절한 음식 조리ㆍ보관 등의 과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명심한다.
Q : 세척 온도가 높을수록 깨끗해지는가?
A : 그렇지 않다. 더 깨끗한 세척을 위해 꼭 높은 온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식기가 심하게 오염되지 않았다면 굳이 높은 온도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고온에서 굳는 성질이 있는 단백질 성분은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오히려 세척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따라서 불필요한 고온 선택은 에너지를 낭비할 뿐이다.
Q : 세척 온도는 얼마가 적당한가?
A : 모든 경우에 다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온도는 없다. 기본 원칙은 온도를 낮추면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리는 가급적 저온으로, 지방 제거와 표백에는 고온이 유리하다는 점을 참고한다.
개략적인 세척 온도는 가벼운 오염의 도자기류 55˚C, 심하게 오염 된 도자기류 65˚C, 냄비와 팬은 65˚C 또는 그 이상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