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삼성 폭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007-11-05     뉴스관리자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검찰을 비롯, 재경부.국세청 등을 대상으로 한 삼성의 광범위한 로비 의혹을 폭로한데 대해 "(진행)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삼성 구조본에서 검사 수 십여명을 관리했다'는 등 김 변호사의 폭로 기자회견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한 뒤 "당연히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기본적으로 이 일에 대해 잘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현재로서는 저희가 그 이상 더 어떤 입장을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이 검사 수 십여명을 관리했다는 데 검찰이 과연 수사에 나설 수 있겠냐"는 질문에 "좀 (지켜) 보자. 지금 발표가 이뤄졌는데 청와대 수준에서 어떤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앞으로 검찰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변호사가 이날 회견에서 "삼성을 위해 검찰, 국정원, 청와대, 언론이 실시간 정보보고를 했다"며 청와대의 연관설도 제기한데 대해 "(청와대의) 부당한 개입은 당연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