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이던 군 헬기 2대 추락

2007-11-05     뉴스관리자

5일 오후 7시 20분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육군 모 항공단 활주로에서 군용 헬기 2대가 이륙 도중 15m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왕모 소령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지고, 또 다른 조종사 최모 대위와 부조종사 최모 중위, 이모 준위 등 3명을 비롯해 병사 10명 등 13명이 다쳐 국군수도통합병원과 홍천 국군철정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헬기 파편이 흩어지면서 활주로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 승합차량 일부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헬기 가운데 1대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3명이 탑승했고, 다른 헬기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2명, 병사 13명 등 1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육군 모 항공대 소속 UH-60 블랙호크 5대가 활주로에 병력을 내려 놓고 이륙하던 중 15m 상공에서 사고 헬기 중 1대의 주 프로펠러가 다른 헬기의 꼬리 프로펠러와 충돌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현장에 사고 대책반을 보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헬기는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호국훈련에 참가해 오후 7시께 양구 육군 모 부대 비행장에서 40여 대의 헬기로 인제의 작전지역에 병력을 투입하는 공중강습훈련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