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아들 때렸지"... 부모가 보복 폭행
2007-11-06 뉴스관리자
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구 모 중학교 교무실에서 A군의 부모가 B군 등 3명의 무릎을 꿇어 앉힌 뒤 이들의 얼굴과 머리, 손목 등을 주먹과 둔기로 마구 때렸다.
가해학생들은 머리와 손목 등에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고 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학급에서 돈 1만원이 분실되자 A군이 "B군 등이 가방을 뒤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격분한 B군 등 3명이 화장실에서 A군의 뺨을 때리는 등 집단 폭행하면서 비롯됐다.
아들이 폭행당한 사실을 들은 A군의 부모는 이날 학교로 찾아가 가해학생들을 교무실로 불러 마구 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무실에 교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보복 폭행에 대한 교사의 묵인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B군의 부모는 "누가 돈을 훔쳐 갔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끼리 싸운 문제로 부모가 학교 교무실까지 찾아가 주먹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도대체 학교측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교무실에 교사 1명이 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말릴 겨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