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섭취 주부 10명중 2명꼴 부작용 경험

2007-11-07     백상진 기자

우리나라 주부 10명중 4명은 피로회복 등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이들 소비자중 2명꼴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대표 이덕승)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10일간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등 4대도시 거주 주부 1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일 밝혀졌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는 ‘피로감 회복’이 44.3%로 가장 많았고, ‘특별한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섭취해 두면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25.4%를 차지했다.


이어 노화방지(15.3%), 장 건강 유지, 체중조절, 피부개선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약국이 24.3%, 일반 판매점이 17.9%를 차지했다. 선물로 받아서 섭취하는 경우도 18.8%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다가 효능표시 이외 부작용 등의 이유로 섭취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8.6%에 이르렀다. 10명중 2명은 부작용을 경험한 셈이다.


주요 이유로는 ‘먹어도 효과가 없음’ 27.7%, ‘속이 메스꺼움’ 또는 ‘소화가 잘 안됨’ 14.4%였다. 이밖에 복통, 설사, 두드러기, 몸이 붓는 경우, 어지럼이나 현기증 등의 부작용 사례도 나왔다.


건강기능식품 관련하여 효능표시 이외에 부작용 등으로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약사와 의논한 경우가 43.5%, 의사와 의논한 경우가 24.2%로 집계됐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실제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이 매우 빈번하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구입과 사용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약국을 통한 상담이 많은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나 제품선택 때 소비자가 충분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광고에 대한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강식품 시장은 2004년 1조8000억원에서 매년 10% 이상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지난해 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오는 2010년에는 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