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장, 침통한 표정으로 구치소行

2007-11-06     뉴스관리자

 

6일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전군표 국세청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영장이 발부되고 30분 가량 지난 오후 8시20분께 검찰청사에서 나온 전 청장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 의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뭐라고 말씀 드릴지 모르겠다.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면서 "무혐의 판정이 나길 기대했다. 구속이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니 (결백을) 밝히겠다"며 계속 결백을 주장했다.

   전 청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았다. 구속에 대비해 사퇴는 하고 왔었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임했음을 밝혔다.

   전 청장은 3분 가량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검찰 직원들에 둘러싸여 검찰측이 제공한 흰색 라세티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영장 발부 직후 그는 법원 식당에서 제공한 설렁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친지들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후 2시40분께 법원청사에 출두한 전 청장은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서 진술할 내용에 관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이날 부산지법과 지검에는 사상 초유의 국세청장 영장심사와 발부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30여명의 기자가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