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편의점 인질극...실탄 쏴 검거

2007-11-07     뉴스관리자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주인을 위협, 인질극을 벌이려던 남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검거됐다.

   경남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40)씨는 6일 오후 9시40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주인을 위협하던 중 사람들이 모여들자 갑자기 뛰쳐나가 편의점 앞에 주차돼 있던 포터 차량에 올라탔다.

   마침 열쇠가 꽂혀 있던 포터 차량을 훔친 김씨는 경남 양산 방향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추격해오자 당황한 김씨는 양산시 남부동 앞에서 5중 추돌 사고를 냈다.

   교통사고를 낸 김씨는 흉기를 든 채 인근 편의점으로 들어가 편의점 문을 잠근 뒤 이곳에서 일하던 종업원 김모(28.여), 장모(43.여)씨 등 2명을 다시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시도했다.

   경찰은 김씨가 추격 과정에서부터 거듭 반복된 투항 권유에 응하지 않자 먼저 공포탄을 발사한 뒤 실탄을 발사, 유리창을 깨고 편의점에 들어갔다.

   김씨는 편의점에 들어선 경찰에게 계속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으며, 이에 위협을 느낀 양산 중앙지구대 오모(37) 경장은 김씨의 허벅지를 향해 실탄 2발을 발사해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김씨가 회복되는대로 김씨를 강도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