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값 너무 뛴다, 열무라도 먹고살자"
2007-11-08 백상진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올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신세계마트와 일부 가맹점포를 제외한 86개 점포의 대체 김치재료 판매동향을 집계한 결과 총각무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3%, 매출은 66.3%나 늘었다.
제철인 여름에 주로 많이 팔리는 열무 판매량도 47.3%, 매출은 94.6% 증가했다.
특히 예년보다 2주 가량 일찍 출하되기 시작한 갓 판매량이 급증했다. 작년에는 423단이 팔리는 데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0배가 넘는 5천212단이 팔렸고 매출도 20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10월 한 달 간 54개 전 점포에서 팔린 열무가 작년보다 42.5%, 총각무는 44.9% 증가했고 매출액도 각각 109.7%, 63.7% 신장했다.
겉절이로 주로 먹는 얼갈이배추도 인기가 높아 판매량은 45.1%, 매출은 88.2%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기간 62개 점포에서 얼갈이배추 매출이 24.7%, 갓은 11%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재배면적 축소와 생육기 기상악화로 배추김치 주 재료인 배추와 무값이 크게 오르자 총각무나 열무로 김장 때까지 먹을 분량의 김치만 소량 담가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체 김치재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