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재오 최고위원직 전격 사퇴
2007-11-08 뉴스관리자
이 최고위원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최고위원이 사퇴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퇴성명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당내 화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를 지렛대로 그 어떤 권력투쟁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이 이날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가 전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자신의 진퇴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기류가 확산일로로 치달으면서 이명박 후보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위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 이후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부터 강한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이 후보와 박 전 대표 진영 간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 측근은 "이 후보측이 사실상 박 전 대표측의 요구를 수용한 만큼 박 전 대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