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떡값 검사' 리스트 있나?
2007-11-08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김 전 팀장은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떡값 검사’ 명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업무 속성상 평소에도 메모를 지우고 폐기하는 사람으로, 평생 메모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팀장이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이 지시해 직접 검찰 인사 40여명의 리스트를 작성ㆍ관리해왔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증거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팀장은 또 “기록도 없고, 숫자도 없으면 (‘떡값 검사’ 뇌물 전달 사실을) 어떻게 증명하느냐”는 질문에도 “생각하기도 싫어 몇 명인지는 세어보지도 않았다”면서 “제 말에 일리가 있는지, 신빙성이 있는지는 수사ㆍ재판하는 사람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고만 답변했다.
검찰은 ‘떡값 검사’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에 대해 “명단과 금품 전달 시기, 액수 등 구체적인 물증이 있어야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의 ‘떡값 검사’에 대한 수사 착수 여부는 당분간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남상욱 기자(goahead@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