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남희석, 시각장애 혼혈아 치료비 몰래 지원
2007-11-08 뉴스관리자
11일 처음 방송하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사돈 처음 뵙겠습니다'의 MC를 맡은 남희석은 프로그램의 녹화 과정에서 만난 혼혈아기가 시각장애라는 점을 알고 이 아기의 치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일요일이 좋다-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는 한국으로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의 친정 부모와 시부모의 상견례를 주선하는 프로그램. 남희석은 1회 방송을 위해 최근 찾은 전남 장성의 한 마을에서 만난 한국-베트남 두 살배기 혼혈 아기가 시각장애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두 눈동자가 떨리는 증상을 발견하고 이 아기를 도와주겠다고 결심했다.
남희석은 직접 6㎜ 카메라로 아기의 증상을 촬영, 서울삼성병원의 안과의사에게 보여줬고 아기의 진료일을 직접 예약했다.
아기는 조만간 서울로 올라와 진찰을 받을 예정인데 남희석은 아기의 치료비는 물론, 수술이 필요할 경우 수술비를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일요일이 좋다-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제작진은 8일 "희석이가 그 아기를 보고 무척 가슴 아파했다. 그런데 직접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설 줄은 몰랐다"면서 "아기가 나을 수 있다면 치료비를 다 대겠다고 말해 우리 모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사실 그 아기는 1회 방송의 주인공 가정이 아니다. 남희석으로서는 충분히 스쳐 지나갈 수 있었지만 촬영 도중 아기를 보고는 안타까워하며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 아기의 베트남인 엄마의 사연 역시 눈길을 끈다. 아기의 엄마는 남편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한국으로 시집온 것.
제작진은 "이 가정의 사연도 주인공 가정의 이웃으로서 첫 회 방송에서 소개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