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퇴계원 외곽도로 통행료는 또 얼마나?
2007-11-12 뉴스관리자
비싼 통행요금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대폭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비싸다'는 데 공감하고 서울고속도로㈜ 측에 요금 인하를 비공식 요청한 상태다.
12일 서울고속도로㈜에 따르면 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일산-퇴계원 구간(36.3㎞) 본선 영업소 2곳(양주.불암산)은 소형차 기준 5천100원, 지선 4곳(고양IC.통일로IC.송추IC.별내IC)은 1천300원의 통행료를 받기로 지난해 건교부와 합의했다.
또 내년 6월로 돼 있는 완전 개통시기를 앞당겨 부분 개통할 경우 본선 4천원, 지선은 1천100원을 받기로 했다.
서울고속도로㈜는 그러나 지난 6월 순환도로를 부분 개통하면서 본.지선 요금을 3천원, 1천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이로 인해 올 연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본선의 경우 현재 3천원에서 5천100으로 무려 70%, 지선은 30% 오르게 된다.
이는 운전자들이 km당 140원의 요금을 내는 것으로 남부 구간(총 91.3㎞ 4천300원)의 km당 47원 보다 3배 가량 비싼 것이다.
또 지선 영업소 4곳에서 별도의 요금을 받게 돼 북부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기도의원 43명이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데 이어 고양지역 시민단체도 13일 시청 앞에서 통행료 인하 촉구 가두서명을 벌이기로 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요금 인하 문제는 수익 감소와 직결돼 사업자 입장에서는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건교부의 요청에 따라 요금 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1999년 민자사업으로 추진돼 모두 2조3천843억원(민자 1조5천억원)을 들여 건설 중이며, 지난해 6월 부분 개통한데 이어 올 12월 전면 개통된다.
외곽순환도로가 전면 개통되면 남양주 퇴계원에서 고양 일산까지의 통행시간이 현재의 71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되는 등 교통난 해소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