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카드도 전화로만 상담· 가입하면 큰 코 다친다"
2007-11-14 장의식기자
소비자 이송자씨는 지난 9월 국내 재벌 카드 회사 가운데 하나인 S카드 청구서 내역을 확인하던 중 깜짝 놀랐다. 신용보호서비스 명목으로 1천500원의 돈이 빠져 나간 것을 확인했다.
가입 후 2년이 지난 후 신용보호 서비스 명목으로 돈이 작게는 1천원에서 많게는 2만7천원까지 거의 매달 빠져 나간 것을 알게 됐다.
S카드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보니 2006년 2월에 신용보호 서비스 안내 전화를 했고, 이씨가 가입의사를 밝혔다는 증거도 있다고 마랬다.
당시 상황을 곰곰히 떠올려 봤다. 작년초에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와 상담을 했는 데 안내원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에 추가서비스에 관련된 설명을 빠르게 했다. 말이 너무 빠르고 내용도 불명확했고 바쁜중이라 대강 "네네"하고 끊었다. 그 안내 전화가 신용보호서비스 안내였던 것 같았다.
이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난 지금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도 지금도 전혀 불필요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국내 대표 기업 계열 카드회사의 상품판매 방식이 잘못됐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호소했다.
이씨는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전화 통화로만 장사를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설사 전화로 서비스를 판매했더라도 곧바로 서면으로 충분한 설명을 해 줘야 이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