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결혼식 올린 황당한 인도 사나이

2007-11-14     뉴스관리자
어렸을 때 개 두 마리를 죽인 인도의 한 남자가 십 여년이 흐른 후 속죄를 위해 개와 결혼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인도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P 셀바쿠마르(33)씨는 지난 11일 인도 시바간가지구 동부에 있는 한 사원에서 '셀비'라는 이름의 개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 같은 황당한 결혼식을 치른 이유는 마을 점성가들의 권고 때문.

   셀바쿠마르 씨는 15년 전 나무 아래서 교미하고 있던 개 두 마리를 죽였다. 저주에 걸렸는 지 그 이후 그에게 각종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발 마비증세가 왔고, 한쪽 귀도 들리지 않게됐다. 치료를 받은 최근에야 비로소 목발을 짚고 간신히 이동할 수 있게 될 정도였다.

   이처럼 갖가지 장애에 시달리자 셀바쿠마르 씨는 해결책을 마을 점성가들에게 문의했고, 이들은 개와 결혼해야 한다는 황당한 치료법을 제시했다.

   결국 셀바쿠마르 씨는 친척들을 동원, 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는 개 한 마리를 찾아내 정성스레 씻긴 후 '사리'(인도 여인이 몸에 두르는 길고 가벼운 옷)를 입혀 결혼식을 치른 것.

   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후 신랑과 그의 친지들은 호화로운 식사를 했지만 '신부'에게는 빵 한쪽만 주어졌다고.

   신문은 사악한 주문과 저주를 피하기 위해 사람이 동물과 결혼하는 황당한 일이 인도에서는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