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근로자 "한국인과 결혼 안 해요"
2007-11-14 뉴스관리자
14일 문화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아시아청년캠프의 일환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 출신 유학생과 근로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살고 싶은가'라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125명 가운데 73.6%인 92명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한국 이성친구와 사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6(83.4%)명이 없다고 응답했고 사귄 적이 있다는 응답은 21명(16.5%)에 불과해 한국인과의 연애나 결혼에 대해 비교적 폐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에서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응답자는 68명(53.9%)으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58명, 46.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가운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왔다는 응답자는 25명(19.6%)에 불과했으나 모국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84명(66.1%)에 달했다.
이 밖에도 한국 대학생의 성(性) 문화와 한국인의 음주 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각각 58.1%(75명)와 78.0%(96명)에 달했다.
황병하 조선대 아랍어과 교수는 "해당 국적별로 조사자 나름의 견해가 토론회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슬람 전통이 강한 이들 지역의 문화가 우리 문화와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많이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지역 유학생들이 한국학생과 교류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대상자는 중국인 24명, 인도네시아인 63명, 말레이시아인 10명, 사우디아라비아인 30명이며 이들은 서울과 광주,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