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유품 '지구의' 유대인 기업가가 사들여
2007-11-14 뉴스관리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를 주도한 아돌프 히틀러의 유품인 지구의(地球儀) 하나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경매에서 유대인 기업가에게 10만 달러에 팔렸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탄알에 맞아 생긴 구멍이 있는 이 지구의는 2차 대전 말기 독일에서 미군 장교로 복무한 존 바르사미안(91) 씨가 독일 남부 알프스 산맥에 있던 히틀러의 안가인 '독수리 둥지'에서 발견해 보관해 온 것이다.
당시 28세였던 바르사미안 씨는 상관의 허락을 받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이 지구의를 가져갔다며 경매 수익금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개인적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이 지구의를 사들인 유대인 기업가 봅 프리티킨의 대변인은 "이 지구의에는 (유대인들의) 많은 감정이 서려 있다"며 "역사의 일부로 기억될 물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