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통신비 지출 비중 미국의 3.4배

2007-11-19     백상진 기자
가계의 소비지출에서 통신비와 사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과 일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의 해외소비 지출비중은 미국.일본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목적별 소비지출(2005년 명목금액 기준)에서 인터넷, 휴대전화 등 통신비의 비중은 5.4%로 미국의 1.6%의 3.4배에 달했으며 일본의 3.1%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 교육비 지출비중은 우리나라가 6.1%에 달한 데 비해 미국은 2.6%, 일본이 2.3%에 그쳤다.

   우리나라 가계에서 가장 큰 소비지출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거비 성격인 임료 및 수도광열비(17.2%)를 차지했으며 일본 역시 이 항목의 지출비중이 24.5%로 가장 컸다.

   미국의 경우 의료보건비 지출이 20.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이 시장원리에 의한 의료서비스 제공원칙에 따라 민간 의료보험 체계가 갖춰져 있는데다 의료수가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가계의 해외소비지출 비중은 우리나라가 2005년 3.2%, 2006년 3.4%를 기록한 데 비해 미국은 2005년 1.1%에 그쳤고 일본도 2006년 기준으로 0.9%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2001-06년에 매년 평균 17.7%의 증가율을 보여 같은 기간 국내소비 증가율 2.6%를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