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PC방 정전 겁나면 '자가발전소' 하나 차려"

2007-11-21     유태현기자

대구 동구 효목동에서 규모가 영세한 PC방을 운영하는 소비자 백승훈씨는 최근 한국전력으로부터 어이 없는 '배째라' 식 횡포를 당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20일 오전11시경  15분간 정전이 발생했다.동네전체의 전기가 나갔다. 백씨의 가게도 '먹통'이 돼 고객들이 모두 떠났다. 정전의 여파로 허브 한대가 고장 났다.새로 설치하려면 8만정도 의 비용이 든다고 했다.

정전 때문에 고객도 떠나고 허브도 고장나고...가뜩이나 장사가 시원 찮아 힘든 상황에 툭하면 정전이 발생해 화가 났다.

너무 답답해 한전에 전화를 걸어 왜 정전이 자주 일어 나느냐고 항의성 문의를 했다.한전 직원의 답변이 기관이었다. 그렇게 따지지 말고 PC방에  발전장치를 설치 하라고 말했다.

백씨는"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안 나왔다"며 "정전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는 못할 망정 콧구멍만한 PC방에 자가 발전소를 하나 차리라며 거의 면박에 가까운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지난 추석 때도 정전으로 고객들이 우르르 몰려 나갔고 컴퓨터도 한대 망가졌는 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한국소비자보호원에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