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소비자 기호 맞춘 이색라면 인기몰이...라면시장 1위 도전
오뚜기라면은 2015년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한 후 지난해 12월에는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라면시장 3위인 삼양식품과의 격차는 더욱 벌리면서 1위 농심을 추격 중이다.
오뚜기가 라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데는 ▲진라면과 열라면 등 대표제품의 지속적인 맛‧품질 개선 ▲2015년 ‘진짬뽕’ 출시 ▲진짜쫄면, 채황, 북엇국라면, 쇠고기미역국라면, 카레면 등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 ▲'진앤지니' 대학생 체험단 활동 등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이유로 꼽힌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의 저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옴은 물론이고 면발과 스프의 소재 개발과 다양화 등을 통해 변해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맛과 품질 개선뿐 아니라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차별화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라면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미역국을 라면과 접목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쇠고기 미역국 라면'도 그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9월 출시된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은 시장에 선보인 지 2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하반기 라면시장을 평정했다.
이 제품은 쌀밥 위주인 한국인의 식생활에 따라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해 미역국과 더욱 잘 어울리도록 했고 밀가루에서 느껴지는 부담을 줄였다. 라면 스프는 양지, 우사골, 돈사골 육수에 참기름과 소고기, 마늘, 미역을 볶아 끓여내어 쇠고기미역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쇠고기미역국라면 이후 2019년에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채식라면을 출시했다.
‘오뚜기 채황’은 고기를 넣지 않고 10가지 채소를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국내 라면 중 유일하게 영국 비건협회인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에 등록된 제품이기도 하다.
미역국라면에 이어 선보인 ‘오뚜기 북엇국라면’은 속 시원한 국물로 한끼를 든든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뚜기에 따르면 면발은 북엇국물에 어울리는 소면처럼 부드럽고 찰진 식감의 면발을 구현했으며 북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풍미를 담은 시원칼칼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선보인 오뚜기 ‘오!라면’ 은 가성비 라면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3개월여만에 1500만 개가 판매됐다. 라면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진짬뽕'은 리뉴얼해 매운맛과 해물 맛의 균형 조절을 통해 얼큰하고 진한 최상의 짬뽕맛을 구현했다.
관계자는 "새로워진 진짬뽕은 두껍고 넓은 면(3mm)을 사용해 쫄깃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으며 풍부한 건더기가 들어있다"며 "스프는 원료의 건조과정이 없는 액상 그대로의 짬뽕소스를 사용해 기존의 분말스프와 차별화되는 짬뽕의 깊고 진한 국물맛을 구현했다"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재미있는 콜라보 제품도 활발하게 출시하며 1020세대의 호응을 이끌었다.
웹툰에서 많은 팬을 거느린 조석의 '마음의 소리X육개장 콜라보'(10월~), 쌀국수 매니아인 다이나믹 듀오의 캐코와 협업한 '개PHO동 쌀국수'(11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반반볶이'(치즈게티, 짜라볶이) 등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라면은 지속적으로 맛과 품질을 개선하고 특별함과 새로운 설레임이 있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