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1조 넘보던 매출이 7600억 원으로 뒷걸음질...웅진씽크빅에 덜미 잡힐까?

2020-03-04     김민희 기자
한 때 매출 1조 원을 바라보던 대교(대표 박수완)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겪으며 지난해 매출이 7000억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대표 이재진)과의 매출 격차도 1100억 원 규모로 크게 좁혀지며 추격 가시권에 들어 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교 매출액은 76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대교의 매출액이 처음 7000억 원대로 내려앉은 것은 2018년이다. 2011년 9080억을 기록했던 대교의 매출액은 이듬해 8695억 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5년간 8000억 원 초반대를 맴돌다 2018년 7616억 원, 지난해 7616억 원까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지만 2011년 611억 원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대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업계 2위 웅진씽크빅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2011년 약 1500억 원이었던 양 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1000억 원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격차 역시 동기간 약 240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좁혀졌다.

지난해 웅진씽크빅 매출은 6522억 원, 영업이익은 21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3% 마이너스 성장했다.

대교 측은 학령인구(6세~21세) 감소가 매출 규모 축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교 관계자는 “특정 교육의 이수 의무를 가지거나 교육기관에 다닐 수 있는 연령에 속한 인구인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매출 규모도 감소한 것”이라며 “교육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서 대교 역시 타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파악해 올해 AI(인공지능)학습 제품을 새롭게 출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교 관계자는 “AI제품은 틀린 문제가 있다면 틀린 이유 등을 분석해주는 것”이이라며 “수학 과목은 AI학습이 이미 나와있고, 다른 과목 제품을 올해 내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