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경영 막올린 삼일제약 작년 1000억 매출 돌파...허승범號 순항

2020-03-05     김민희 기자
삼일제약(대표 허승범) 허승범 부회장이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영업수지를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창업 3세 시대를 맞아 출발이 순조롭다.

2013년 부사장, 2014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 허승범 부회장은 2018년 7월 삼일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3세 승계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삼일제약 허승범 대표이사 부회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제약의 지난해 잠정매출은 연결기준 1211억 원으로 전년도 946억 원에 비해 28%나 늘었다. 2018년 영업적자 57억 원을 냈으나 지난해에 영업이익 4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삼일제약은 2016년 39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2년 내리 수익성이 곤두박질을 쳤다가 지난해 이를 만회횄다.

허 부회장은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위장관치료제 등 주력 제품 매출성장과 베트남 진출을 단행, 국내외 수익성 개선에 힘썼다.

삼일제약의 주력 제품은 위장관치료제 글립타이드, 위장관운동조절제 포리부틴류, 성분영양제 리박트 등이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일제약의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65.3%를 차지했다. 이 중 글립타이드 매출액은 100억 원을 돌파, 전년 동기 대비 34.4% 성장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 허 부회장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점안제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글로벌 안과 제품 위수탁생산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2019년도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수익성이 좋은 제품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며 “사업보고서 제출 전이라 개별 제품 매출액을 밝힐 순 없지만 3세 허승범 대표 체제 이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부회장은 창업주 고(故)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허 부회장의 삼일제약 지분율은 11.49%, 허 회장 지분율은 9.95%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