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지난해 매출 4289억 원...전년비 173% 증가

2020-04-03     조윤주 기자
컬리가 지난해 회원수와 판매 상품의 증가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물류센터 확대 등 투자비용으로 손실도 확대됐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2019년 매출이 전년보다 173% 증가한 4289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평균 성장률인 20%의 8배 이상이다.

누적 회원 수도 390만 명으로 전년(140만 명)보다 179% 증가했다.

컬리는 "지난해 마켓컬리에 가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61.2%에 달한다"며 "단순히 신규 회원 수의 증가로 끝난 것이 아닌 높은 충성도를 가진 회원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포장 단위 출고량은 191%, 총 판매 상품 수는 210% 증가했다.

다만 신규 고객 획득 및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로 손실도 늘어났다. 2019년 순손실은 975억으로 전년 349억 대비 2.7배 증가했다.
컬리는 2019년 3개의 센터를 더 오픈해 총 6개 센터(무재고 물류센터(TC) 포함)를 운영했다. 추가 오픈한 센터를 포함한 2019년 말 물류센터의 전체 면적은 2018년 대비 4.9배 증가했다.

물류센터 확장과 효율화를 통해 컬리의 포장 단위 출고량은 2018년 788만 개에서 2019년 2300만개로 2.9배나 커졌다. 2019년 1년간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도 8350만개로 전년(2760만 개)의 3.1배에 달한다.

컬리는 배송량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고 말했다.

컬리는 2020년 서비스 오픈 5주년을 맞아 PB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2월 처음 선보여 4월 현재 5만 개 이상 판매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가 그 첫번째 상품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컬리는 더 좋은 서비스를 더 오랫동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속가능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기반으로 2020년에도 높이 성장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 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