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작년 직원 증가율 9.7% '톱'...계약직비율 LGU+ 10.7%, KT 2.4%
KT(대표 구현모)는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직원수가 2% 가까이 감소했고,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직원 수 5425명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정규직은 8.2%, 계약직은 53.7% 증가했고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11.7년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직원이 10%가량 늘고 있는데 AI 등 New ICT 사업을 위한 우수 역량 확보 차원에서 고용 폭을 늘리고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KT는 지난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직원 수를 줄였지만 여전히 2만3372명으로 규모는 가장 크다. 2014년 인건비 부담에 따른 8300명 명예퇴직, KT렌탈, KT캐피탈 등 계열사 구조조정을 시행한 이후 매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직은 2.5% 줄였지만 계약직이 31.7% 늘어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21.2년으로 1.2년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정년을 도래한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정규직원이 조금 줄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만701명으로 0.7% 소폭 올랐다. 정규직이 9560명으로 312명 늘어났고 계약직은 1141명으로 239명 줄었다. 평균 근속 연수는 전년과 같은 7년이다.
특이점은 3사 중 계약직이 가장 많다는 점인데 LG유플러스는 단말기 판매 직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통신3사의 계약직 비율은 KT가 2.4%로 가장 낮고 SK텔레콤이 4.5%로 그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계약직 비율이 10.7%에 달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년 정도 근무하면 판매 영업직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지난해 그런 영향으로 정규직이 늘어난 것”이라 말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업체가 타격을 받는 가운데 통신사들은 변함없이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서류접수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관계자는 “꼭 코로나19 때문은 아니더라도 최근 몇 년 전부터 언택트 채용 등 시기와 방식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인재상을 유튜브에서 중계했고 온라인 필기시험과 영상 통화 면접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매년 두 차례 진행한 정기 공채를 올해부터 폐지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대신 부서별로 6주 인턴십을 거쳐 정직원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수시 인턴 채용제’를 도입했다.
KT 관계자는 “특정 분야 수요를 조사해서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는 식”이라 밝혔다.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올해도 예년과 큰 차이 없이 직원 채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