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40대 고시원에 방화…20여명 대피

2007-11-26     뉴스관리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술에 취해 이웃 고시원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 방화)로 조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2시56분께 서울 동자동 원룸고시원 2층에 올라가 비상복도에 쌓여있던 침구류에 일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방 3개와 집기를 태우고 3천83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고시원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 얼굴이 찍히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고 경찰에서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이날 불로 고시원에 있던 고시생 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