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1분기 적자폭 최소화 임직원 덕분”

2020-05-18     박인철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한 가운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분기 비록 적자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단연 임직원 여러분이 있다”고 운을 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56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출 또한 2조3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뻗어가면서 항공업이 유례없는 불황을 맞이했고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 또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애초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1분기 24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부문이 선방한데다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줄이며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조원태 회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고 달라진 여러 현장의 모습을 마주하면 참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기물 카트만 쌓여있는 기내식 센터의 냉장고와 너무도 한산해서 어색한 여객터미널, 엔진에 덮개를 씌우고 유도로에 서 있는 우리 비행기, 곳곳 비어 있는 자리, 그 텅 빈 공간처럼 공허해진다”면서 “답답한 방호복을 입고 고객 서비스에 여념이 없는 승무원과 시시각각 변하고 취소되는 스케줄로 빗발치는 고객의 문의와 불만을 응대하는 예약센터 직원, 늦은 밤까지 힘써 작업하는 화물터미널 직원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직원의 헌신과 희생이 새겨진 자리를 모든 임직원이 다시 누려야 할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회사는 임직원의 소중한 헌신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