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20%이상 고금리 대출 16%...스타저축은행은 10명중 7명에 20% 넘는 고금리 적용

2020-05-29     문지혜 기자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20% 이상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16~20% 이하 금리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20% 이상 대출도 전체의 16.4%에 달했다. 특히 스타저축은행 등은 대출 최고금리인 24%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33개 저축은행의 지난 4월 대출 금리별 비중은 20% 이하가 26.7%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에서 18~20% 사이 금리로 대출을 받는 사람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이어 16% 이하가 21.1%, 18% 이하가 18.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을 규제하고 나서면서 20% 이하 대출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10% 이하 1.9%, 12% 이하 대출은 5%에 불과했다.

여전히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16.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스타저축은행의  20% 초과 고금리 대출 규모가 73.3%에 달했다. 스타저축은행에서 대출을 한 사람은 대부분이 20% 이상 고금리를 적용받은 셈이다. 지난해 4월 대출비중과 비교했을 때도 20% 초과 대출 비중이 3.5%포인트 확대됐다.
 
세람저축은행도 20%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60.4%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1.5%포인트 고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한성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13개 저축은행은 100%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20% 이하로만 대출을 했다.

20%를 초과하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청주저축은행이었다. 청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기준 20% 초과 대출이 70% 가까이 됐으나, 올해 4월 0%로 축소했다.

삼호저축은행도 지난해 4월 20% 초과 대출 비중이 89.6%에 달했으나 올해 4월 31.5%로 50.2%포인트 축소됐다. OK저축은행 역시 80%가 넘던 고금리 대출 비중이 33.5%로 낮아졌다.
 
최고금리인 24% 이하 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스타저축은행으로, 47.4%에 달했다. 23% 이하 대출 비중도 27% 수준이었다.

스타저축은행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담보대출이 아닌 개인 소액신용대출이 많다보니 24% 이하 대출 비중이 높았다”며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고금리 대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