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휴대폰 터져 바지 구멍 뚫리고 엉덩이에 2도 화상"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터져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휴대폰이 터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소비자 차원호 씨는 얼마전 운전중 바지 왼쪽 뒷주머니에 넣어 둔 휴대폰이 연소하는 바람에 바지에 구멍이 뚫리고 2도 화상을 입었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계열의 애프터서비스(A/S)점에 들러 "도대체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A/S점은 "폭발 원인부터 규명해야 한다"면서 입고시키기 위해 배터리를 수거하고 새 배터리를 줬다.
대물보상건은 원인규명이 끝나는대로 처리해 주겠다고 말했다. 또 원인규명을 하려면 최소 2주는 걸린다며 그 때까지는 무조건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문제는 엉덩이 화상. 제조사측은 대인 피해 보상 규정이 없어 아무 보상을 못해준다고 주장했다는 것.
차씨는 "엉덩이 화상 흉터, 치료비, 망가진 바지는 누구한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 제조물책임법은 어디에 쓰려고 만들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팬택계열 관계자는 "시료를 A/S센터에서 회수했다. 본사에 검사를 맡기면 다음주 초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일단 배터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원인이 있는 것같다. 검사결과 폰으로 인한 개연성이 인정된다면 배상처리를 하겠다.
통상 휴대폰에 심한 압력이나 전기적인 자극을 가하면 터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정품 배터리는 이중으로 안전장치가 설치돼 과부하 걸리면 스스로 전기가 끊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