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RFID리더 원칩 첫 상용화

2007-11-27     장의식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고성능 모바일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리더(Reader)용 원칩 솔루션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이 제품 양산에 들어가 RFI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모바일 RFID 리더 칩은 무선통신(RF) 신호처리 칩, 베이스밴드 모뎀, 프로세서, 메모리 등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원칩 솔루션(One Chip Solution)으로 900MHz 대역의 UHF(극초단파) 주파수를 사용한다.

   칩 크기는 6.5 mm × 6.5 mm로 업계 최소다. 따라서 부품 면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동작시 전력 소모가 업계 최저 수준인 850mW로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탈ㆍ부착이 가능한 동글(Dongle)형 RFID 리더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핸드헬드(Hand-held)형과 고정형 리더기 등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이나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각종 제품에도 탑재할 수 있다.

   모바일 RFID는 제품에 부여된 고유 ID를 무선으로 인식함으로써 제품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 받을 수 있는 기술로, RFID 기술에 휴대전화와 이동통신 인프라가 결합된 것이다.  

   예컨대 영화 포스터, CD, 의류 등에 고유 ID가 담긴 RFID 태그를 붙이면 소비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영화 예고편이나 음악 동영상은 물론 의류 생산자와 소재, 가격 등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모바일 RFID 서비스는 도입 단계이지만 앞으로 휴대전화와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최근 u-IT839 정책 추진을 통해 세계 1위의 유비쿼터스(Ubiquitous) IT 기술 확보를 목표로 이동통신사와 함께 RFID 리더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 출시와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통부는 RFID 태그 부착 확산을 위해 제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하는 민간 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등 모바일 RFID 서비스 도입과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ROA그룹 추산으로 세계 모바일 RFID 수요는 연평균 196% 이상 늘면서 올해 269억원에서 2010년에는 7천1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