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CD 사업 매각...삼성·LG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생산 중단 앞둬

2020-06-10     유성용 기자
국내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소재 사업에서 잇달아 철수하고 있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10일 LCD 편광판 사업을 중국 화학소재 업체 산산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월에는 LCD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요케테크놀로지 자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이동훈)와 LG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철수설이 제기됐다.

올 1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 연말까지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대부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LCD TV 패널 생산을 전격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LCD 사업 철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저가 공세로 시장에서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중국 LCD 패널 생산능력 점유율 전망은 올해 56%, 내년 65% 등으로 압도적이다. 중국 기업이 진출한 이후 LCD 패널 가격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LCD 패널 생산능력은 지난해 전 세계 21%에서 올해 13%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CD 사업을 접은 기업들은 향후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