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앞세워 2분기 수출도 ‘장밋빛 전망’
2020-06-16 조윤주 기자
16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은 1억3210만 달러(약 160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60만 달러(약 1258억 원)보다 27.5% 증가했다.
특히 라면 수출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지난 1분기 매출 1563억 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73% 증가하는 등 역대 실적을 거뒀다. 라면 수출 부문에서만 46.1% 늘었다.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실수요와 가수요가 겹치면서 삼양식품의 수출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5월 라면 수출 실적은 각각 6194만 달러(약 752억 원), 5522만 달러(약 671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라면회사들의 수출 실적이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월 4263만 달러(517억 원), 3월 5207만 달러(632억 원)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라면 수요가 늘어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며 전체적인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삼양식품은 국내라면 수출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2분기도 긍정적인 실적이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삼양식품이 성장세를 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닭볶음면 등 불닭시리즈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동남아, 일본 등으로 현지 영업망과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어 올해도 수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거란 전망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분기 국내 라면 매출은 1분기에 비해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한 수출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 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 등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매출도 반영되기 시작해 지역 다각화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박상준 연구원은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 2분기 라면 수출은 1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라면 수요 호조가 4월까지 지속된 데다 6월에 중국 618 쇼핑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