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신세계, 코로나19로 쌓인 면세품 내주부터 내수 판매
2020-06-19 나수완 기자
신라면세점은 다음 주 중후반 자체 온라인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판매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판매 개시 시점을 오는 25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대상은 프라다‧발렌시아가‧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과 투미‧토리버치 등 매스티지를 포함한 총 40여 개 브랜드다. 가방과 선글라스 등 잡화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였다.
가격엔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과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됐다.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롯데도 오는 26일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재고 면세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롯데가 처음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 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3일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면세점의 상품을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2일부터 7일간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대상은 페라가모‧지미추‧투미‧마크 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 280여 개 제품으로, 백화점 정상가보다 20~60% 할인된다. 고객 주문 완료 뒤 개별 통관을 거쳐 물류로 이동해 배송하는 예약 판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 화장품‧향수‧주류‧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