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원조 ‘㈜오뚜기’, 다양한 제품 출시로 시장 선도

2020-06-29     조윤주 기자
1인 가구와 혼밥족이 증가하며 국내 가정간편식(HMR, 이하 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섰다. 5년 만에 약 4배가량 시장이 확대되며 식품업계도 다양한 제품 출시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분 요리’로 국내 간편식 시장의 문을 연 오뚜기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제품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 카레’를 선보이며 국내 간편식의 포문을 열었다.

‘3분 카레’를 시작으로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등이 잇따라 출시됐고 2000년대 들어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급 ‘3분 백세카레’, 더욱 간편한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을 출시했다.

지난 2014년 5월에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선보이는가 하면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오뚜기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즉석밥, 피자, 볶음밥, 브리또 등 다양한 메뉴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냉동피자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뚜기는 냉동피자 외에 크로크무슈, 브리또, 핫도그 등 다양한 냉동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에는 블락비 ‘피오’를 내세운 ‘오뚜기 치즈듬뿍, 피슈또핫’ TV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뚜기 피자’는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피자로 정통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데다 2~3인이 먹기 적당한 크기여서 혼밥족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뚜기 크로크무슈’는 식빵에 소스를 바르고 햄과 치즈를 올린 후 오븐에 구워 만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다. 오븐에서는 따끈하고 부드럽게,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크로크무슈를 즐길 수 있다. ‘리얼 멕시칸 브리또’는 쫄깃하고 담백한 얇은 밀 또띠아에 치즈가 듬뿍 들어 있다.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도 간편하게 전문점 브리또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평을 받는 제품이다.

‘오뚜기 바삭한 핫도그’는 인공향을 쓰지 않고 국산 참나무로 훈연한 압도적인 풍미와 모짜렐라 치즈, 떡, 소시지 3단 구성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다.

◆ 큼직한 건더기로 고유의 맛 구현, 컵밥과 보양식

최근에는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기면서도 집밥 못지않게 제대로 즐기려는 욕구가 더해져 냉동밥과 컵밥, 국밥, 덮밥 등 세트밥 시장으로 확대됐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20여 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간편함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12월에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2017년에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9종, 2018년과 2019년에 8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25종을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3분요리에서 입증된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

㈜오뚜기가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인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과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도 전문점의 맛 그대로 간편하면서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에 따르면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과 양지를 진하게 우린 국물에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깊으면서도 칼칼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진하게 우려내 깊은 맛의 국물에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국산 닭고기에 찹쌀, 수삼, 마늘, 은행을 넣고 푹 끓여낸 ‘옛날 삼계탕’, 푹 고은 육수에 찹쌀가루를 풀고 국산 닭고기를 결대로 찢어 넣은 ‘옛날 닭곰탕’, 담백한 국물에 닭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옛날 들깨감자탕’ 등 다양한 보양식 신제품을 선보였다.

◆ 생선구이‧잡채도 간편식 시대

㈜오뚜기는 지난해 5월 수산물 간편식 제품인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 3종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면서 CJ제일제당 등 여러 업체에서 수산물 간편식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오뚜기는 올해 4월 노르웨이에서 온 최고 등급의 신선한 연어를 사용한 ‘렌지에 돌려먹는 연어구이’를 추가 출시하기도 했다.

‘렌지에 돌려 먹는 생선구이’는 생선손질이나 생선 굽는 냄새 없이도, 짧은 조리시간으로도 촉촉하면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간편한 수산물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수산물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생선구이로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생선 반찬을 즐겨 먹는 중년과 노년층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봉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오뚜기 옛날 잡채도 대표 간편식 제품이다.

기존의 잡채 조리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데다 많은 재료를 준비해야 했다면 ‘오뚜기 옛날 잡채’는 조리 시간을 5분가량으로 줄어 간편함을 극대화했다.

건강과 다이어트 관계로 열량에 민감한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라면 대비(480~500kcal) 칼로리를 절반 이하인 225kcal로 낮추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SNS에서도 ‘직접 조리한 잡채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맛이다’, ‘간편한데 맛까지 좋고 칼로리까지 낮아 부담없이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오뚜기 밥과 함께 먹으니 식사대용으로 그만이다’라는 등 호평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