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4사, '1억상자 시대' 열었다
2007-11-28 뉴스관리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CJ GLS, 현대택배 등 국내 택배 빅4의 올해 처리물량은 쇼핑몰의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각각 1억상자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1992년 한진이 처음으로 국내에 택배를 도입한 이래 한 곳도 연간 1억상자를 돌파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무려 4개 업체가 함께 이 고지를 올라서게 된 것이다.
지난해 8천400만상자를 처리했던 대한통운은 올해 한달에 1천만상자씩을 소화하고 있어 처리 물량이 올해 말까지 1억2천만상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 국민이 올해에만 대한통운 택배를 최소 2번 이상 이용한 셈으로 최근 폭발적인 택배 물량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미 지난 7일까지 1억26만상자를 기록해 업계 최초로 연간 취급량 1억상자를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대한통운의 택배 취급량이 증가한 이유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의 팽창으로 택배 수요가 급증한데다 지난해부터 의정부, 광주, 대전 등에 허브터미널을 구축하며 처리 능력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한진은 지난해 9천만상자를 처리한데 이어 올해는 1억1천만상자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은 최근 들어 대형 인터넷쇼핑몰에 이어 소형 쇼핑몰 사업자가 증가함에 따라 의류를 운송하는 택배가 급증했으며 명절 택배도 늘고 있어 1억상자 돌파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CJ GLS는 합병한 HTH와 합쳐 지난해 9천650만상자를 처리했지만 올해는 10월까지 9천300만상자를 처리해 이달 말까지 1억상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대택배 또한 올해 말까지 1억상자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한진 관계자는 "내년에 택배 물량은 올해보다 10-1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 업체마다 올해 1억상자 고지를 넘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물량보다는 수익을 내는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