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캠리 구입 1주 새 저절로 '고물' 됐어요"
2007-11-29 백상진 기자
고급 외제차량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기술로 세계 1등을 달리고 있는 일본 도요타 차량에서도 많은 결함이 나타나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태국에 주재하고 있는 소비자 홍 모(44·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씨는 지난 10월 도요타 뉴캠리 차량을 인수받았다. 8월에 주문해서 3개월만에 받은 새 차였다.
차량을 인수한지 일주일도 안돼 트렁크가 15mm 이상 뒤틀리고 찌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뒤의 양쪽 문짝도 처음부터 조립이 잘못됐는지 공간이 심하게 떠있고 사람이 차에 앉아도 자동으로 잠기게 되어 있는 문이 작동되지 않았다.
게다가 연비도 좋지 않아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도 400km도 못탔다.
차를 판매한 딜러(영업사원)에게 전화했다. 딜러는 “출고된지 일주일도 안된 차를 자비(보험)로 수리해야 하고, 트렁크 하나 교환하는데 일주일씩 걸린다”고 말했다. 또 “수리기간 대차도 안되고 사비로 렌트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씨는 “세계적인 메이커인 도요타 자동차, 그것도 뉴캠리에서 이런 많은 결함이 발생하는 것을 보니 품질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우리 국산차가 좋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본보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도요타 관계자는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도요타에서 흔치않은 일이다. 아마 정상적으로 구매한 차가 아닌 것같다. 어떤 루트를 통해 들여왔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개인대 개인의 문제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