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금연보조제 '챔픽스' 자살충동 유발
2007-11-28 뉴스관리자
영국 건강제품통제국(MHRA)은 챔픽스를 복용한 뒤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839건의 사례가 보고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여명은 우울증을 호소했는데, 이들은 대부분 과거 정신병 병력을 지닌 환자들이라고 BBC는 전했다. 특히 이와는 별도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사례도 16건이 접수됐다.
이와 함께 비정상적인 꿈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52건이 접수됐으며, 현기증 49건, 피로감 37건, 두통 82건, 졸음 21건, 구토 67건의 부작용이 각각 보고됐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주 챔픽스 복용자들로부터 유사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화이저가 1년 전에 출시한 챔픽스는 바레니클린이라고도 불리며 한국에서도 지난 5월말부터 판매됐다.
화이저는 성명을 통해 "바레니클린과 부작용 사례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전혀 없다"면서 "금연은 치료를 받든 않든 금단증상은 물론 정신질환의 악화와 연계돼 있다"고 부작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화이저에 따르면 12주 동안 하루에 두 차례씩 챔픽스를 복용한 흡연자 중 44%가 금연에 성공, 위약을 처방받거나 다른 금연보조제를 복용한 사람들의 금연 성공률 18%, 30%를 크게 상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