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그 때 그 사람' 다시 모여라

2007-11-28     뉴스관리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오는 30일부터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경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측근 의원들도 대거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호남권을 시작으로 선거전 막판까지 전국단위 유세를 계속할 방침임에 따라, 실무를 관장할 최소한의 인원들은 사실상 '미니 유세단'에 해당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 계속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김재원.이혜훈 의원과 이정현 전 부대변인 등 캠프 대변인들이 계속 공보업무를 맡지 않겠느냐"면서 "수행실장이었던 한선교 의원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조직을 담당했던 이성헌 전 사무총장도 선발팀장격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과 비서실장, 수행실장 등 핵심 보직에서 활동했던 '그때 그 사람들'이 사실상 다시 일선에 나서는 셈이다.

   또 유세문은 박 전 대표 정계입문 이후 지속적으로 메시지 업무를 담당해 온 정호성 비서관이 작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친박(친박근혜)' 성향으로 꼽히는 최상화 전 대변인행정실장과 김동주 전 경북도당 사무처장 등이 실무 지원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원유세에 나가는 당원이고, 유세단이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유세단이나 이런 것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박 전 대표는 최대한 간소하게 유세를 한다는 방침"이라며 "유세단이라고 따로 만드는 것도 없고, 그때그때 사정이 돼서 오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정복, 이혜훈 의원 등 측근들은 전날인 27일 저녁 실무 회의를 갖고 향후 전략 등을 논의했으며, 특별히 드러나는 형태의 유세단을 꾸리지 않고 최소한의 형식으로 유세를 진행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또 유세에서 발언은 최소화하고 주로 유권자들과 악수 등 접촉을 통해 지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수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보다는 주요 거점지역을 돌며 소박한 행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29일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82주기 탄생일을 맞아 옥천 생가에서 열리는 숭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며, 30일 전남 무안을 시작으로 이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