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삼성물산 7년 연속 1위…SK건설 10위 진입

2020-07-29     김경애 기자
삼성물산(건설 부문 사장 이영호)이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토건 · 건축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SK건설(대표 안재현)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 6만6868개사 대상으로 공사실적 · 경영상태 · 기술능력 ·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0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20조8461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건설(사장 박동욱)과 대림산업(대표 배원복)은 각각 12조3953억 원 · 11조1639억 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GS건설(부회장 임병용)은 10조4669억 원으로 4위를 차지해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포스코건설(사장 한성희)은 8조4132억 원을 달성해 근소한 차이로 대우건설(사장 김형, 8조6061억 원)을 미뤄내고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은 10위권의 변화다. 지난해 11위를 기록한 SK건설이 5조1806억 원으로 새로 10위에 진입했고 지난해 10위였던 호반건설(부회장 최승남)은 3조5029억 원으로 두 단계 하락했다.

SK건설 관계자는 "3년 토건 공사실적평균액이 증가했고, 재무비율이 개선돼 경영평가액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 현대엔지니어링(사장 김창학, 7위 7조6770억 원), 롯데건설(사장 하석주, 8위 6조5158억 원), HDC현대산업개발(사장 권순호, 9위 6조1593억 원)은 전년도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올해 토목건축공사업의 시공능력 평가 총액은 258조1356억 원으로 지난해(248조8377억 원)보다 3.7%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공사실적을 평가하는 '실적평가액'은 100조8000억 원으로 전년(100조400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1→0.4%).

차입금의존도 등 경영비율 개선을 나타내는 '경영평가액'은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98조5000억 원을, '신인도평가액'은 6.9% 증가한 15조8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술평가액'은 4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다.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 · 도급하한제 등 공사규모에 따라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