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09년 중형 세단 출시 계획

2007-11-29     뉴스관리자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SAIC Motor Corporation)의 천 홍(陳 虹) 총재는 29일 "한국에서 RV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며 RV 전문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 쌍용차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09년에 중형 세단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차는 2005년 1월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지분 51.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GM, 폴크스바겐과 합작회사를 운영하면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다.

   천 총재는 이날 상하이차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7개 신차 개발 계획을 세웠으며 이중 하나는 2009년에 나올 중형 세단"이라며 "시장상황을 봐서 결정하겠지만 새로 나올 중형 세단은 대형 세그먼트 '체어맨'보다는 배기량이나 등급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 총재는 또 "RV부문 전문회사인 쌍용차를 인수해 장기적으로 상하이차 그룹의 비전 실현에 많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2011년까지 그룹 매출의 해외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쌍용차의 해외 판매량을 대폭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천 총재는 "연간 생산능력 25만대인 쌍용차의 올해 판매량은 14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판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한국 뿐 아니라 해외 영업망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까지 상하이차 그룹 차원에서 200억 위안을 연구 개발에 투자해 플랫폼 5개, 20여개 신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며 "한개 플랫폼은 쌍용차 R&D조직에서 개발을 전담하지만 비용은 쌍용차에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전적으로 상하이차에서 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총재는 쌍용차의 중국 공장 건설 추진과 관련해 "원가 절감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쌍용차가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현재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 종재는 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판매가 낮추기 경쟁 추세에 대해 "최근 몇년간 일부 모델의 경우 글로벌 평균가격 밑으로 판매가가 떨어졌다"며 "주요 메이커 책임자로서 고객이 무엇을 중시하는지 무시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경향이 계속 내지는 심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천 총재는 또 "중국에 현재 220개 완성차 업체가 난립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M&A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