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대선후보 선전벽보 훼손 잇따라
2007-12-02 뉴스관리자
2일 오후 2시께 충남 계룡시 모 초등학교 담에 게시된 대선후보 12명의 선전벽보 가운데 후보 2명의 얼굴 부분이 심하게 찢어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전 11시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3동 방범초소 근처에 게시된 대선후보들의 선전벽보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불에 타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했고, 오전 9시10분께는 부산 동구 범일동 H아파트 앞에 게시된 대선후보 2명의 선전벽보가 심하게 훼손된 것을 순찰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강원도 춘천의 조양동과 명동 일대 4곳에서 대선후보의 선전벽보가 잇따라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을 긴장시켰다.
특히 대구에서는 지난 달 30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수성구의 만촌동 D초등학교 담 등 8곳에 게시된 대선후보의 선전벽보가 찢긴 채 발견됐고, 달서구 지역에서도 6곳의 선전벽보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대구 북구 산격동 일대에서 선전벽보를 훼손하던 A(10)군 등 초등학생 4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중이다.
앞서 1일 오전 8시께는 부산 사상구 모라동 W아파트 담에 게시된 선전벽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찢어진 것을 순찰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선거벽보와 현수막을 게시한 곳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했으며 벽보 훼손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하는 등 범인 검거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벽보 등을 훼손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며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훼손된 벽보는 빠른 시일내에 교체키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