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사업비율, 롯데손보 확 높아지고 흥국화재 낮아진 이유는?

2022-12-02     이예린 기자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의 사업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손보사는 사업비와 사업비율이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나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사업비율이 큰 폭으로 움직였다. 

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NH농협손해보험, MG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10곳의 올해 3분기 사업비는 12조4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조3311억 원 대비 1591억 원 소폭 증가했다. 사업비율은 20.3%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사업비는 보험사들이 계약을 유치 및 유지하기 위한 비용으로 판매비, 인건비, 일반관리비 등으로 이뤄진다. 사업비율이란 수입보험료에 대한 사업비를 의미한다. 특히 사업비는 보험상품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에 판매가 증가할수록 사업비 지출도 많아진다.

사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손해보험이다. 24.7%로 전년 동기 21.4%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사업비도 3611억 원으로  485억 원 증가했다. 롯데손보 측은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2019년 10월 최대주주 변경 이후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판매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2%(455억 원) 늘어난 2500억 원 수준이며 3분기에만 집행된 판매비는 102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64.3% 늘었다. 특히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신규월납액은 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47억 원 대비 70% 가량 늘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3분기 장기보장성보험 판매가 70% 수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판매비와 사업비도 자연스레 증가해 경상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흥국화재의 경우 비용절감으로 인해 사업비와 사업비율이 하락했다. 흥국화재의 올해 3분기 사업비는 3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30억 원 대비 483억 원 줄었고 사업비율은 18.4%로 전년 동기 20.7%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흥국화재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업계는 고정비용 절감 차원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험료 수입이 소폭 줄었음에도 인건비등의 비용절감과 손해율 개선, 사업비 축소등으로 이익 증가를 실현했다. 흥국화재의 3분기 원수보험료는 2조4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소폭 감소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우량상품 중심 매출 확대와 손해율 관리, 판매채널 차별화 등 다양한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사업비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 등 대형사 순으로 높았다.

특히 DB손보의 경우 사업비가 크게 늘었다.  2조208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2억 원 크게 증가했고 사업비도 0.3%포인트 오른 20.1%를 기록했다. 

가장 사업비 지출이 많은 곳은 삼성화재로 전년 동기 대비 839억 원 늘어난 2조9157억 원을 기록했고 사업비율은 20.7%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외 현대해상 사업비 2조809억 원, 사업비율은 19.3%로 나타났으며 메리츠화재의 사업비는 1조6514억 원, 사업비율 22.3%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 사업비는 1조5767억 원, 사업비율은 19.1%로 집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