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명부폐쇄 하이투자증권, 중간배당 추진 여부는?
2020-11-13 김건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중간배당 및 임시주주총회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중간배당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아직 중간배당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중간배당 확정시 올해 하이투자증권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인 DGB금융지주 역시 상당한 규모의 배당액 수령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87.88%를 보유한 DGB금융지주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19 회계연도 기준으로 결산배당을 293억 원 실시했는데 이 중 상당수는 최대주주인 DGB금융지주가 수령하면서 효자 계열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대로 DGB금융지주 역시 올해 1분기 하이투자증권에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 사격하면서 하이투자증권은 올 들어 '자기자본 1조 원'을 돌파하며 중형 증권사로 발돋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중간배당이 실행된다면 DGB금융지주의 자본적정성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DG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9.88%로 금융당국의 권고 하한선(9.5%)보다 높지만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수익성이 올 들어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중요해졌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한 2035억 원에 그쳤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간배당 실시에 대한 사항은 미확정 상태로 배당금 및 배당률 등도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면서 "중간배당 건은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신설된 항목"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