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 3사, 연말 가요대상 모두 폐지

2007-12-03     뉴스관리자
SBS가 연말에 방송하는 가요 시상 프로그램 '가요대전'이 올해는 시상식 없이 진행된다. 이로써 지상파TV 3사 모두 올해는 연말 가요 시상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않게 됐다.

   SBS 예능국의 김상배 책임프로듀서는 3일 "올해는 가요계에 빅스타가 없기도 했고 그동안 가요 시상식의 단점에 대한 의견이 방송사 대내외적으로 제기돼 올해는 시상식을 배제하고 '가요대전'을 치르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보다는 한해 가요계를 정리하는 의미로 스페셜한 무대를 꾸미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유지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을 위해서 상을 주지는 않아도 가요계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 정리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요계 전문가와 취재진 앙케트,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그에 따라 출연진도 결정할 계획. 아직 편성 시간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대략 15개의 무대를 준비 중이며 그에 따라 출연진은 30~40개 팀 정도 될 예정이다.

   김 프로듀서는 "출연 가수들은 자기 노래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조인트 등의 형식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며 "시상식은 없지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상을 받는 느낌이 들게 축제 분위기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올해는 시상식을 배제했지만 내년에는 가요계 상황에 따라 부활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SBS는 연말 가요 시상식 프로그램을 폐지한 KBS, MBC 달리 '가요대전'을 통해 가수들에게 시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