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이어 기아차 노조도 부분 파업...완성차 연쇄 파업 시작되나
2020-11-19 박인철 기자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오는 24~27일 나흘간 1직 근무자와 2직 근무자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벌써 9년 연속 파업이다. 여기에 노조는 아울러 생산특근 및 일반특근도 전면 거부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3일 전체 조합원 2만9261명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2만1457명이 찬성표를 던져 찬성률 73.3%를 기록한 바 있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체의 89.6%인 2만6222명인데 반대표는 전체의 5626명에 그쳤다. 반대율은 15.8%다.
이미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지난 5일 임단협과 관련한 쟁의 조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려주면서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얻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이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내에 친환경차 부품공장 설치와 잔업 30분 보장,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 역시 요구 중이기도 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와중에도 노조가 부분 파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노조는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교섭을 통해 임단협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