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친환경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본격 추진

2020-11-19     김경애 기자
SK건설(대표 안재현)이 친환경 재생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 개발·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입지 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국내외 설계사 및 기자재 제작·시공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지난 13일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디벨로퍼와도 손을 잡았다. SK건설은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Tota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초기 사업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를 수행하는 전문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과 토탈은 이미 지난 7월 양사간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SK건설은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하며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다. 올해 초부터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는 울산에서 136MW, 서해안에서 800MW 규모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수행한 해상 부유체 및 해양·항만공사 EPC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도 확보 중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