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외관은 터프한 남성미, 주행은 매끈한 날쌘돌이
2020-11-30 박인철 기자
그만큼 쌍용차가 이번 신형 렉스턴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는 느낌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풀체인지급 변화가 느껴진다. 지난 13일 인천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를 통해 렉스턴의 진가를 제대로 누려봤다.
시승 코스는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출발해 해안도로 등을 한 바퀴 도는 약 55㎞ 코스로 진행됐다.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다.
측면부는 역동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함께 스텝 패드가 설치됐다. 차가 큰 만큼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느낌이다. 문을 열면 자동으로 내려오고 닫으면 다시 올라간다. 야간에는 등도 켜진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디자인 형태는 오버헤드콘솔에 하이글로시 소재를 적용했고 터치식 스위치로 요즘 감성에 맞췄다. 핸들은 D자 형태고 시트도 고급 나파가죽에 스웨이드가 입혀져 고급스럽다. 좌석 양옆이 굴곡이 있어 운전자를 포근하게 잡아준다.
주행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차는 크지만 주행은 매끄럽고 가볍게 쑥쑥 뻗어갔다. 급작스러운 차선 변경이나 코너링에도 문제없이 대처했다. 대형 SUV답게 시야가 멀리 보여 더 만족스럽다.
디젤 엔진치고 정숙한 편이지만 130km 이상 주행 시 풍절음이 있다. 이 점만 조금 아쉽다.
다소 올드 스타일로 꼽히던 반자율주행 기능도 달라졌다. 렉스턴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탑재됐다. 핸들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속도 조절, 차선 유지, 차간 간격 등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기자 역시 '믿고 간다'라는 렉스턴의 슬로건처럼 믿고 탈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의사가 분명할 만큼 기대 이상의 차였다. 쌍용차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모델도 새로 만나봤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