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 한국콜마홀딩스에 1840억 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2020-11-30     김경애 기자
고바이오랩(대표 고광표)은 30일 한국콜마홀딩스(대표 김병묵)와 면역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KBL382' 및 이의 백업 후보에 대한 184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한국콜마홀딩스는 현재 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KBL382의 1상 진입까지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에는 한국콜마홀딩스가 일체의 개발을 독자적으로 진행한다. 

고바이오랩은 이번 계약을 통해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30억 원을 포함해 임상개발·허가와 상업화에 따른 중도기술료(Milestone, 마일스톤) 1810억 원 및 경상기술료(Royalty, 로열티)를 수취한다. 한국콜마홀딩스가 제3자 대상 기술이전을 하는 경우 사전 합의된 비율대로 양사간 수익도 분배하게 된다.

고바이오랩에 따르면 KBL382는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플랫폼인 '스마티옴(SMARTiome)'을 기반으로 도출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다. 

회사 측은 "KBL382는 인체 상주균 유래의 매우 우수한 안전성을 특징으로 하며 염증성장질환,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면역질환 모사 동물 모델에서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특히 염증성장질환 동물 모델에서 KBL382의 단독 투여 치료 효과뿐 아니라 단클론항체 치료제인 인플릭시맙과의 병용 투여 시에도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바이오랩은 KBL382를 경증·중등도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단독 요법부터 중증 환자의 단클론항체 병용요법까지 적용이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당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원천기술인 스마티옴 기반의 기술이전으로 당사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의 신약개발 노하우 및 경험은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이 전세계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는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콜마홀딩스 김병묵 대표는 "한국콜마홀딩스는 경쟁력 높은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국내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며 "유망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선도기업인 고바이오랩과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개발에 협력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