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보너스, 기대 밑돌듯

2007-12-04     백상진 기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연말 보너스를 바라고 있지만 정작 보너스를 주는 기업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직장인 845명에게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는가' 설문조사한 결과 8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기대하고 있는 보너스 수준은 '기본급 대비 100% 이상'(43.3%)이 가장 많았고, '80% 이상~100% 미만'(17.8%), '50% 이상~80% 미만'(16.2%), '선물세트나 상품권'(11.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회원 351개사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 있는가' 물어본 결과 '있다'고 밝힌 기업은 45.3%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선물세트나 상품권'(30.8%), '기본급 대비 50% 미만'(27.0%) 수준의 연말 보너스를 생각하고 '기본급 대비 100% 이상'은 20.8%, '기본급 대비 50% 이상~80% 미만'은 10.1%였다.

   지급계획이 미정인 기업까지 포함해 지난해와 그 수준을 비교한 결과 61.3%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18.8%,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12.5%였다.

   한편 직장인들은 보너스를 받으면 '재테크에 투자하겠다'(42.7%)고 가장 많이 밝혔다.  '여행 경비'(18.1%)에 쓰거나 '카드 값이나 부채를 해결'(12.4%)하고, '각종 모임 회비'(11.4%)로 사용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연말보너스를 지난해보다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장인들도 재테크나 빚 해결 등 경제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연말보너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