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의 '못된 사랑' 女心 정복
2007-12-04 헤럴드경제신문
권상우의 복귀작 ‘못된 사랑’이 사극에 관심없는 ‘아줌마’ 팬 사로잡을까.
3일 밤 첫 방송된 KBS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 연출 권계홍)이 6.1%(전국)의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발을 내디뎠지만 20~30대 여성 시청층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는 일단 성공을 거뒀다.
4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못된 사랑’의 주요 시청층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40대 여성층이 전체 시청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 20대 여성(11%)과 30대 여성(16%) 시청층을 합하면 무려 44%에 달한다. 참고로 같은 연령대 남성 시청층의 합계는 19%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20~40대 여성 시청자층이 사극을 선호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방송계에서는 한동안 안방극장을 떠났다 2년8개여월 만에 복귀한 한류스타 권상우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권상우 이외에도 김성수, 이요원, 차예련, 김가연 등이 주연을 맡은 ‘못된 사랑’은 첫회부터 권상우-차예련 커플의 과감한 키스신과 김성수-이요원 커플의 베드신을 선보이며 공격적인 스토리 행보를 보였다.
여심 공략에 나선 ‘못된 사랑’이 막강 사극 라인을 구축한 월화 드라마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