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기술 '녹색기술인증' 취득

2020-12-10     김경애 기자
금호산업(대표 서재환)은 10일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기술 'KH-ABC(Kumho-Anaerobic Biogas Cogeneration)'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KH-ABC는 바이오가스 기술로는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GT-20-00987)과 환경신기술(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을 동시 보유하게 됐다.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정부가 공식 인증해 주는 제도다. 금호산업은 녹색기술인증 취득으로 공공구매 조달 심사, 다수공급자계약(MAS) 심사 우대 등 정부로부터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호산업의 KH-ABC는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해양 투기와 직접 매립이 금지된 유기성폐기물(음식물쓰레기, 가축분뇨, 하수 찌꺼기, 인분뇨)을 원료로 바이오 가스까지 생산하게 된다.

KH-ABC는 고농도의 유기성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가진다. 기존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탈황 시설도 소화조와 일체화해 처리 효율을 높였다.
 
소화조 내부 투시도

금호산업 관계자는 "기존 유기성폐기물 처리 기술은 한국의 폐기물 성상과 맞지않는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다"며 "금호산업은 오랜 연구 끝에 국내 폐기물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지난 8월 KH-ABC 기술을 적용한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서산에서 발생하는 유기성폐기물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데다가 악취에 대한 민원도 없어 여러 지자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 십 번 음식물쓰레기와 가축분뇨 차량이 드나들고 있지만 아직까지 악취 민원은 없었다"며 "악취 없는 유기성폐기물 처리시설로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견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 측은 이번 녹색기술인증과 더불어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KH-ABC 기술이 더 많은 지자체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KH-ABC 기술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원으로 선정하고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30톤 규모의 제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KH-ABC 기술을 적용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